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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 풀린 일상

용기있는 사람들

by 별이 빛나는 밤에 2023. 9. 19.

 

누가 용기있는 사람일까? 어떤 행동이 용기있는 그것일까?

 

일본의 기시다 총리와 우리나라 윤석열 대통령이 "용기 있는 사람들 상'(Profile in Courage Award)을 받는다고 한다. 용기있는 사람들 상은  미국 존 F. 케네디 재단(JFK 재단)이 수여하는 그것으로, 두 사람은 2023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수상한 이유는  "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화해라는 힘겨운 일을 하고 있다"며 "용기가 필요한 시기에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을 보여줬다"라고 한다. 즉 기존의 냉랭한 한일 관계 분위기를 깨고 다시 상호교류와 협력을 시도하여 동아시아의 평화를 구축하는데 크게 일조했다는 것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075301

 

한일관계 개선한 尹-기시다, 美 '용기있는 사람들 상' 수상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존 F. 케네디 재단(JFK 재단)이 수여하는 2023년 '용기 있는 사람들 상(Profile in Courage Award)'을 수상한다. JFK 재단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양국 정상의 기

n.news.naver.com

 

여기서 자연스럽게 "그들이 정말 용기있는 행동을 했는가?" 라는 의문이 든다. 그들이 용기있는 행동을 안했다는게 아니다. 단순히 "용기있는 행동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용기있는 행동이 단순히 다른사람 앞에서 가오를 잡거나, 쎈 척하는게 아니라는 것이라는 점은 성인이 된 누구나 알것이다. 어릴때 그 의미를 잘못 해석하여 수많은 흑역사를 남긴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그렇다면 좀 더 성숙한 용기있는 행동은 무엇일까? 문자로 한번 표현해볼 여지가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분위기를 깰 수 있는 의식과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특정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그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지속적인" 행동을 의미한다. 단순히 생각만 하는게 아니라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모두들 알 것이다. 주류 분위기를 깨뜨리는 것은 너무 어렵다. 정확히 말하면 두렵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괜시리 욕먹는 것 아닌가?하는 무서움이다. 분명 주류에 어긋나는 행동과 말은 분명히 누군가에게 볼멘소리를 듣는다. 초기에 더 그렇다. 그 상황에서 주눅들지 않고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는 의지력과 논리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를 정책의 변화에도 적용할 수 있다. 물론 정권이 바뀌어서, 사람들의 바뀌어서 분위기는 달라졌겠지만, 먼저 손을  건네는 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국제관계에서 먼저 제의하는 건 숙이고 들어간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누군가와 싸운 후에 내가 먼저 말걸면 내가 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유치한 마음처럼 말이다. 

 

한일관계의 변화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필자는 절대 모른다. 그래서 이게 잘했다 못했다 말하지 못한다. 그럴만한 식견도 없고, 특정 정책, 정권을 지지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지 용기와 국제관계라는 단어가 동시 언급되기에, 갑자기 드는 생각을 끄적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