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알 수 없는 러-우 전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쟁은 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침공으로 시작되었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는 수세에 몰렸으나, 미국을 위시한 유럽의 지원으로 일진일퇴를 거듭하였고, 현재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새로운 환경에 접어들고 있다. 금방 끝날 것 같아 보였던 분쟁은 어느새 3년의 시간이 흘렀다.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쟁이 전개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다.
알 수 있는 건 수 많은 사람들이 고통
전쟁의 미래는 알수 없지만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지지부진하고 비윤리적인 무력의 사용으로 양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전투 장소가된 우크라이나 본토는 폐허가 되었으며, 상당수의 국민은 살인. 약탈, 방화 등 전쟁범죄에 노출되어 있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기반시설이 대부분 파괴된 조국에서 수년에서 수십년간 비참한 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왜 고통을 받아야 하나?
전쟁의 명분은 있다. 지정학적 이해관계, 정치적 갈등, 나토의 확장 문제 등이다. 두나라는 거친 국제사회에서 생존해야 된다.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을 최소화하거나 제거하는 행동을 하게된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계 주민 보호, 러시아의 역사적 정체성 등의 명분을 내걸었고. 우크라이나는 독립국가 유지, 자유세계 수호 등 그럴듯한 대의를 제시하였다. 이 성스런 사유로 국민의 전쟁의 포화속으로 이끌었다.
모든 국민이 위험하고 비참한건 아니다
양국의 모든 국민이 어려움에 빠진건 아니다. 대부분은 전쟁을 통해 심각한 물질적,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보고 있다. 반면에 일부 기득권 세력은 전쟁 후방에서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행위도 불사한다.
대표적인 게 전쟁물자를 지원하는 군수업체다. 또한 전 후에는 복구사업을 수행하는 건설회사가 대표적이다. 무엇보다도 전쟁을 빌미로 권력을 만들고 유지하는 정치가와 고위 행정가들이다. 이들은 전쟁이라는 비극을 이용하여 자신의 정권과 유지하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명예를 얻는다.

전쟁의 모순과 불합리성, '전쟁은 사기다'
이런 메커니즘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서적이 '전쟁은 사기다'(War is a Racket)라는 이름의 책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스페들리 버틀러라는 예비역 군인이다. 그는 해병대 장교로서 그 당시에 미국에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계급(소장)을 거쳐 전역한 인물이다. 그는 1898년 스페인-미국 전쟁이 일어나자 해병대에 자원입대하여 소위로 군생활을 시작했다. 그후 필리핀, 중국, 중남미로 파견디어 약 120회의 전투에 참여하여 많은 전공을 세웠다. 해병대 최고 훈장인 브래빗 훈장을 수훈하고 미국 최고의 훈장인 의회 명예 훈자믈 두번이나 받은 유일한 전쟁영웅이 되었다. 1차 세계대전을 마지막으로 군에서 은퇴했다. 퇴역 후에는 반전 평화주의 연설가로 변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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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웅이 왜 반전주의자로 변모했을까?
그는 군인이었다. 조국의 전쟁의 승리를 위해 자원으로 입대했다. 거기서 30년여 기간 동안 군에 헌신했다. 수많은 전공을 세웠고 미국 최고의 전쟁영웅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쟁 수행 과정에서 전쟁의 불합리성과 모순을 발견했고, 그 불합리성을 방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전쟁의 사기성을 전파하고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결국 비난을 감수하고 반전을 주장하는 연설가가 되었다.
그의 기조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책은 '전쟁은 사기다'라는 명제를 명확하게 주장하면서 시작한다.
"전쟁은 가장 오래된 사기이며, 쉽게 이득을 남길 수 있는 사기, 가장 사악한 사기, 국제적인 사기라고 말한다.. 동시에 이득은 달러(돈)으로 계산하고, 손실은 인명으로 계산하는 유일한 사기다."
여기서 '사기'라는 말은 국민들이 보기에 겉으로 보이는 것과 실제 진실이 매우 다르다는 의미다. 즉, 전쟁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가 희생한다. 1차 세계대전을 통해 미국에서 수만명의 백만장자와 억만장자가 생겨났다. 그에 반해 일반국민들은 빚문서만 걸쳐멘다. 빚문서라는 건 죽고, 다치고, 정신적인 문제를 의미한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기득권은 그럴싸한 명분으로 전쟁을 정당화한다.
사기를 방지하는 방법
이런 사기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세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는 전쟁에서 이득을 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도록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의 대우를 전쟁에 직접참여하는 사람들의 대우와 동일하게 해야 된다.
두번째는 전쟁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 소수의 기득권의 결정으로 전쟁이 진행되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는 미국의 군사력을 미 대륙만 방어하는 제한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의 바라는 세상은 아직 요원하다.
그가 주장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의 사후에도 미국은 전세계의 수많은 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반면에 경제적인 이익을 취한 세력이 분명 있었다. 물론 작가 시기보다 사기성(?) 정도는 줄어들었다. 작가의 사후 군산복합체라는 개념의 등장으로 전쟁을 감시하는 움직임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수준에 가기에는 좀 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사기는 최소한으로...
명분 없는 전쟁은 없다. 하지만 맞고 틀림을 가리기 어렵다. 결국 남는건 자국의 이익 뿐이다. 최악은 명분에 매몰되어 불필요한 희생이 계속되는 것이다. 전쟁을 안하는 게 최선이고, 차선으로 피할 수 없다면 모순과 불합리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게 우리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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