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사람, 특히 후배와 하급자에게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까?
후배 또는 하급자에게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당연한 말이다. 도덕책에 한 목차를 구성할 만한 격언이다. 그럼에도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이게 단순한 도덕률의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즉 조건 없는 희생 강요는 그것을 요구한 상급자에게 결코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조직의 성과 측면에도 악조건으로 작용한다.
현실에서 많은 상급자들은 그 사실을 간과한다. 또는 중요성을 애써 무시한다. 무시하고 간과하는게 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과거에 희생을 감수하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첫번째는 편안함을 추구하는게 본능이라면 당연한 현상이다. 두번째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요구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다.
시대가 변했고 상황이 변했다. 신세대는 일방적인 희생에 익숙하지 않다. 더욱이 일방적인 희생을 하려는 의지도 없다. (부정적인 의미로 말하는게 아니다.) 현 시대상황도 과거처럼 희생에 비례한 보상이 충분히 이루어지는 시대가 아니다.
신세대 입장에서는 합리적으로 판단하기에 감수할 만한 희생에 한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즉 충분하고 가시적인 보상이 수반되어야 한다.
나의 안녕과 조직의 성과를 위해서는 그들에 요구하는 만큼 우리는 무엇인가를 제공해야 한다. 금전적인 측면이나 인사적인 측면이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이 힘들다. 이게 안된다면 그들의 원하는 것을 해결해주어야 한다. 해결못하면 들어주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들이 직면한 개인적인 문제들을 들어주고 해결해 준다. 어떤 방법이든 좋다. 결국 목표는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내가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아내고, 행동해야 한다. 내가 무엇인가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 때 후배나 하급자들이 성심성의껏 따른다. 그들의 입장과 처지를 이해하고 무엇보다는 무리한 것을 요구해서는 안된다. 이는 그들의 사기만 떨어뜨릴 뿐이고 마음이 점점 멀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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