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끈 풀린 일상

업무 최적화

by 별이 빛나는 밤에 2020. 8. 24.

나의 잘못은 이거다.

 

나는 여러가지 일 가운데 우선순위로 매기고 제시간에 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내일이 아닌 건 관심을 갖지 않았다. 나에게 주어진 업무만 충실하려 했다. 그게 손해보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 참으로 어리석다.

 

사무실에서 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지 않았다. 아니 할 생각도 안했다. 컴퓨터 세팅부터 시작이다. 어색한 타이핑, 마우스 질이 계속되는데도 설정조차 변경하려 하지 않았다. 모니터도 내 앞에 억지로 끼워 넣었다. 좋게 말하면 환경에 내가 적응하려 했던 것이고, 제대로 말하면 너무 게으로고 순진했다.

 

좋든 싫은 현재의 사무실은 내 전쟁터이다.

 

내가 입사한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간다. 싫은 것도 좋은 것도 있다. 싫은 게 더 많을까? 그래도 이곳은, 여기 사무실은 좋든 싫든 내 밥줄이고 전쟁터이고, 나를 보여주는 장소이다. 그에 비해 나는 밥벌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생각이 든다. 즉 이기려고 하지 않았다. 조직과 나의 미래를 위해 나는 최적의 능률을 구현하려 시도해야 했다. 진작에 말이다.

 

최적의 업무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모든 사무실 환경을 나에게 세팅해 놓아야 한다. 어느 정도 기존 체제에 적응을 해야 되는 건 맞다. 하지만 어느 수준까지이다. 무엇보다도 최적의 성과를 단시간 내에 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그것을 위해 타이핑 간경, 마우스 민감도 등의 세부 조건을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세팅해야 한다. 내가 컴퓨터에 적응하는 게 아니라 (나를 인정하고) 컴퓨터 조건을 나에게 맞춰 놓아야 했다. 그러지 못했다.

 

다양한 일을 시기적절하게 해결하는 능력이 구비해야 한다.

 

바로바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능력, 아니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연차가 쌓일 수록 업무량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나만의 시간도 확보해야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 모든 시간을 업무에 투자할 수는 없지 않은가? 모두 투자한다 해도 비능률 비효율만 초래할 뿐이다.

 

항상 최 단시간 내 수행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양이 적으면 1안이든 2안이든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양이 많아지면 현격히 차이난다. 양이 적을 때 쓰는 일차원적인 방법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시간이 엄청 걸리는 경우가 있다. 시간이 걸리는 수준을 넘어서 의욕도 감소한다. 일이 적을 수도 있고 많을 수도 있다. 일이 적을 때 일이 적구나하고 끝내지 말고 새로운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그래야 급할 때, 일이 많을 때 당황하지 않고 업무를 활력 있게 추진할 수 있다.

 

돈을 아낄 때가 있고 안 그럴 때가 있다.

 

효율을 높이는데 돈을 아끼지 말자. 투자하는데 주저하지 말자. 얼핏 보기에 너무나 아까운 돈일 수도 있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무실에서 주는 물건이기 때문에 내 돈 쓰는데 너무나 아까울 수가 있다. 하지만 이건 아깝지 않다. 나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업무 최적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의자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멀티 플레이어가 되는 연습이 필요

 

여러가지 일을 동 시간에 처리하는데 익숙해지고 해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게 주어진 일만 해내는 게 아니라 추가 업무도 얼마든지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훗날 더 높은 자리로 위치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성과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