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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 풀린 일상

가성비 떨어지는 삶

by 별이 빛나는 밤에 2020. 11. 17.

삶이 가성비가 떨어진다.

 

노력에 비해서 성과가 미미하다.

 

수년간의 시간과 노력의 투자가 빛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장기간 삶의 우선순위로 놓은 일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우선순위에서 배제된 중요한 것들이 내 눈 앞에 아른거린다. 

그것들을 보상받을 수 있을까? 안되겠지...

어느 누가 보상해줄 수 있을까? 지나간 세월일 뿐이다.

 

새삼스레

왜 이리 어렵게 가는 자신을 탓해본다.

그냥 남들과 비슷한 관심사에 몰두하던가

왜 이리 낯설고 어려운 길을 선택했는가?

그리고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여했는가?

왜 가능성이 낮은 일에 정신을 쏟았는가?

 

너무 안타까운건

결국 아무것도 안한 사람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  

 

함부러 얘기 꺼내기도 무섭다.

"굳이 왜했어? 바보 아냐?"라고 들을 수 있다.  

 

꼭 성공하리라 확신한게 오만이자 자만이었던가?

 

그래도 스스로 위로한다. 살아야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