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나에게 맞을까? 사도 제대로 쓰게 될까?
갤럭시 폴드 4가 드디어 출시되었다. 폴드 시리즈의 4번째 모델이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폴드를 안다. 주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필자가 폴드를 샀을 경우만 하더라도(2년 전),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아니다. 어느새 많이 대중화되었다.
폴드폰에 관심 갖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폴드는 기존 폰과 다르게 접을 수 있다. 이는 큰 화면을 숨길(?) 수 있고, 즉 필요시 큰 화면을 즐길 수 있게 한다. 또한 필요하지 않을 경우 콤팩트하게 한손으로 들고 이동이 가능하다. 얼핏 들으면 매우 혁신적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따로 갖고 다닐 필요가 없다. 즉, 보통 때는 스마트폰으로 기본업무를 처리하고, 필요시에는 수많은 콘텐츠를 보다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이런면으로 볼 때 폴드는 매우 매력적인 전화기이다. 한번이라도 접해본 사람들이 구매를 한번이라도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정작 사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을 수 있다. 좋아보인다. 써보복 싶다. 하지만...... 내가 잘 쓸 수 있을까? 나에게 맞을까? 하는 생각들이다.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비싼 가격 이다. 하나의 폰이 200만원을 호가한다. 냉장고 급이다. 물가가 오르고 스마트폰 가격이 오르는 것은 피할 수 없고 당연하다. 하지만 그 정도가 다르다. 기존 플래그쉽 스마트폰과 50만원 내외의 차이다. 50만원이 적지도 많지도 않은 금액이지만 핸드폰 하나에 적용하기에는 부담스럽게 보인다.
두 번째는 그 특유의 무게라고 할 수 있다. 무게가 거의 300그램에 달한다. 이는 일반 스마트폰 두배가 되는 그것이다. 핸드폰 두개를 갖고 다니는 셈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특성 상 항시 보유하는 입장에서 무게는 구매를 하는데 있어서 결코 무시할 만한 요소다. 종합하자면 폴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레벨이 다른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고, 사용 중에 무거움을 감수해야 한다. 이건 폴드 예비구매자에서 실제 구매자료 이어지는데 강한 장애물로 적용된다.
요약컨대
단점
1. 200만원을 넘는 흐드드한 가격
2. 상당한 무게(보통 폰의 두배?)
이에 필자는 갤럭시 폴드를 효용성 입장에서 정리했다. 상당한 돈과 무게를 감수하고 폴드를 사야되는 사람과 '굳이' 살필요가 없는 사람을 구분해 보았다. 아직까지 독특한 폴드의 특성을 고려하여 불필요한 돈낭비를 방지하고, 이두박근의 위치에너지 손실을 최소하기 위함이다.
폴드를 사면 안되는 사람은 다음과 같다.
1. 이북(E-Book)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이북, 즉 전자책은 폴드의 최대 이점 중 하나이다. 폴드는 특유의 넓은 화면으로 이북을 보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굳이 태블릿을 갖고 다니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폴드를 통해 넓은 글자를 볼 수 있다. 기존의 좁은 스마트폰 화면에 답답했던 사람들에게 큰 축복이다. 그런만큼 이북을 보기 싫어하거나 습관이 안된 사람들에게는 폴드는 효용성 자체가 크게 떨어진다. 안갖고 다녀도 되는데 무리해서 300그램 아령을 들고 다니는 셈이다.
2. 기존 스마트폰 동영상 크기에 만족하는 사람
기존의 핸드폰 동영상 크기에 만족할 경우 폴드는 굳이 필요없다. 폴드를 처음 사용할때 분명 화면의 넓음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 크기도 익숙해진다. 즉 계속 보다보면 그 동영상에 익숙해지면서 폴드 동영상도 시시하게 느끼게 된다. 보통 사람들도 이럴진대, 기존 스마트폰 동영상 크기에 만족한 사람은 더더욱 넓은 화면이 필요없다.
3. 작은 화면을 싫어하는 사람
역설적이게도 작은 화면을 싫어하는 사람은 폴드를 쓰면 안된다. 넓은 화면만을 좋아하고, 작은(4인치 대) 화면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폴드를 비선호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폴드가 펼치면 큰화면이지만 접은 화면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기존 스마트폰 화면보다 작다.(4인치). 매우 중요한 사실은 사람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폰이 '접힌' 상태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즉, 이동할 때나 일할때 대부분 접어서 사용한다. 펼쳐서 다니거나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적다. 화면이 큰 만큼 신속하고, 간략하게 사용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대부분의 시간을 접힌 상태로 사용하게 되어 작은 화면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작은 화면을 싫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폴드의 가치는 상당히 마이너스다.
필자의 상황은 앞선 내용과 모두 반대였다. 덕분에 갤럭시 폴드를 매우 만족스럽게 쓸 수 있었다. 지금도 쓰고 있다. 차후에 폰을 교체하게 되면 다시는 일반폰으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이다. 이북 보는 것을 좋아해서 큰 화면을 종이책 한페이지로 활용했다. 단순 유튜브가 아닌 인터넷 강의 시청으로 활용하여 수업 내용을 꼼꼼히 확인했다. 작은 화면은 제약사항이 되지 못했다. (전에 쓰던 폰도 화면이 작았다. ) 오히려 내가 딴짓을 못하게 했고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필자는 폴드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단점을 수용했다. 필자와 비슷한 생활패턴과 성향을 가진 사람의 경우에는 폴드는 최고의 폰이지만 앞서 언급한 세가지에 하나라도 해당이 된다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200만원이 애이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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